9월 FOMC를 앞두고
8월 미국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년/전월비 증가율이 예상치를 상회하였다. 7월과 정반대의 결과이며, 헤드라인은 전년비 +8.3% 상승하여 2개월 연속 오름 폭을 줄였다. 그러나 근원은 +6.3%를 기록하며 재차 오름 폭을 확대했다. 전월비로는 헤드라인의 2개월 연속 역성장이 기대됐지만 +0.1% 상승 전환하였고, 근원도 7월 상승률의 2배인 +0.6%를 기록하였다.
결국 헤드라인 피크아웃 확인에도 예상보다 작은 낙폭과 수요 측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확산이 '한달 짜리 물가 과소평가 및 데이터 전체성을 강조'한 파월의 잭슨홀 연설과 맞물리면서 베어플랫을 주도했다. 이에 추세적인 베어스팁 지양 권고가 유지된다. 8월 CPI가 시장에 충격을 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에너지 가격에 높아진 민감도와 주거비의 과소평가 때문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발 수요 둔화 우려가 6월 이후 에너지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주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도 연내 최저치까지 하락하였다. CPI에서 8.9%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가격도 전월비 7월 -4.6%, 8월 -5.0%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다만 근원 물가가 예상치 평균에서 표준편차 3배 정도 벗어났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 전년비 증가율도 6.1%로 9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주거비 제외 시 메디컬 케어가 서비스 가격 상승에 큰 기여를 하였는데 PCE 물가 내 메디컬케어 서비스 비중이 CPI 내 비중의 약 3배 수준이란 점도 부담이 된다.
클리브랜드 연은 trimmed mean과 median CPI, 애틀란타 연은 sticky CPI 상승 폭 확대 역시 에너지 가격 하락이 고조시킨 피크아웃 기대를 상쇄했다. 주거비는 CPI 내 최대 비중인 32.2%를 차지한다. 임차표는 전년비로 86년 이후 최대 전월비로 91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해 전체 물가 전월비 증가율을 +0.23% 높였다.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8월 전망치가 5.75%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임차료 기대치는 지난해 2월 이후 계속 9%를 상회하고 있다. 앞으로도 물가의 하방 경직성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시사된다. 이는 주거비를 약 18개월 선행하는 케이스-쉴러 주택 가격을 통해 내년 10월 이후에야 주거비 피크아웃이 예상된다는 시차와 관련이 있다. 즉, 8월 물가는 연준의 'higher for longer' 기조에 더욱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9월 FOMC에서 100bp 인상 확률은 30%를 최종금리는 4.3%를 상회했다. 마지막으로 8월의 +0.1% 전월비 증가율을 소폭 상회하는 과거 10년 평균치 +0.2%를 적용할 시에 내년 상반기 중 미국 물가는 4%를 하회한다. 그러나 관련 조짐을 지표들을 통해 확인하기 전까지 미국채 10년물 기준 전고점 상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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