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아쉬운 인적분할 결정
현대백화점은 9월 16일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 홀딩스(신설법인)와 현대백화점(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을 공시하였다. 분할비율은 양 사의 순자산가액 비율을 통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약 0.768 : 0.232로 결정됐다. 분할 이후 현물출자 및 신주 발행을 통해 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쇼핑을 지배하는 형식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한다.
지누스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같은 종속법인은 여전히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의 아래에 있게 된다.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23년 2월 10일, 분할 기일은 23년 3월 1일, 재상장일은 23년 4월 10일로 예정된다. 동사의 인적 분할과 함께 계열사의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역시 진행되었기 때문에 계열 분리 가능성과 양 홀딩스 간의 합병으로 그룹사 내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동사는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사의 인적 분할에 있어 화두는 단연 '한무쇼핑'이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울렛, 김포 아웃렛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을 갖춘 법인으로 해당 법인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하여 신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배당 확대와 홀딩스의 배당 연계 가능성을 통해 배당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아쉽다. 인적 분할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주력 사업 외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면서 전체 기업 가치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당사는 판단한다.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기존에도 평가를 받고 있던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하며 이에 따라 한무쇼핑에 대한 NAV 할인율 적용은 불가피하다. 이는 동사의 기업가치에 있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안타 증권은 3Q22분기에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98,000원으로 제시하였다. 현재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60,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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