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8월 CPI 발표 내용과 9월 FOMC 관전 포인트

by AL LEE ME 2022. 9. 14.

연준의 인플레 기대 관리 목적

미국의 인플레 기대에 대한 일간 시장지표인 BEI는 잭슨홀 미팅 파월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다시 안정화를 찾고 있다. 파월의장의 연설은 도입부에서 밝힌 대로 목적이 분명하였다. 지난주 9월 8일에 있었던 파월의장 발언도 마찬가지다. 발언 중 '고물가를 정상 상태로 받아들이는 걸 우려한다'는 부분은 잭슨홀 연설과 마찬가지로 '인플레 기대'를 관리하겠다는 목적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7월 FOMC와 최근 파월 의장 스탠스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의 인플레 기대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생각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7월 FOMC 전후로 단기 BEI를 기준으로 2.2%까지 하락하였다. 잭슨홀 회의 전후로 2.5%까지 상승하였다. 여기에 COVID 이전 수준까지 감안한다면, BEI 기준 2%대 초반까지 인플레 기대가 떨어질 때까지 연준의 pivot(입장 선회)보다는 현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기대 지표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인플레 기대 지표 움직임: 7월 FOMC 이후 상승, 잭슨홀 회의 연설 이후 다시 하락

인플레 기대가 6월을 정점으로 안정화되고 있다. 연준이 긴축 스탠스를 추가적으로 강화시킬 유인이 적음을 의미한다. BEI로 나타나는 시장지표뿐만 아니라 뉴욕/필라델피아 연은 인플레 기대 서베이나, 미시건대/컨퍼런스보드 서베이 등 미간에서 조사되는 인플레 기대는 6~7월 정점 정점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 

 

 

인플레 기대 차원에서 실제 인플레에 민감한 이유는 인플레 기대가 적응적 기대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느 적응적 기대는 쉽게 말하자면 '보는 대로 믿는다'이다. 사람들은 현재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향후 물가 궤적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반면 현재 물가 지표가 꺾이면 향후 전망 기대도 꺾는다고 본다. 

 

6월에 시장 충격이 가파르게 나타났다. pivot(입장 선회) 가능성을 언급한 7월 제외하고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 이후 정책그리 상단에 대한 기대가 점차 상승하면서 증시에 추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물가가 추세적으로 정점 통과를 한다면 9월 FOMC 이후에는 상황이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8월 CPI 발표 내용

어제 발표된 미국 8월 CPI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8.3% 상승하며 시장기대(_0.1%, 8.1%)를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CPI가 미국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인플레 기대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 헤드라인 물가 추세 하락이 이어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적응적 기대의 인플레 기대를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물가지표 추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9월 FOMC에서 정책 가속 의지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 

 

9월 FOMC 관전 포인트

9월 FOMC 관전 포인트는 점도표다. 현재 시장에 반영된 정책금리 상단(2023년 4.00%)를 넘지 않은 수준으로 점도표 중위수가 형성되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 본다.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상당히 반영한 가운데 물가 추세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에 시장에서는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9월 FOMC 이후 물가이 추세 하락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인플레 기대가 연준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 정책 스탠스는 급변하기 어렵다. 다만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6월처럼 물가와 통화정책이 변수로 작용해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