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통계 조정 -> 인플레 우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타이트한 국면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음 주 (2/14)에는 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물가의 향방에 따라 연준의 긴축 경로와 시장의 분위기가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컨센서스는 전월비 0.5%로 지난달에 비해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휘발유 리테일 가격이 연초부터 다시 오르고 있고 만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도 상승하였다. 물가 상방 압력이 유효하지만 미국 BLS(노동통계국)은 2023년 1월부터 개정된 통계 방식을 적용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며, 통계 조정은 연내 물가를 소폭 낮추는 쪽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 통계 변화가 있는데, 첫 번째는 품목별 가중치 변경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 것이다. 2년 주기로 가중치가 산출되려면 2019년에서 2020년 지출을 조사하여 2021년에 가중치를 산출한다. 2022년 ~ 2023년 지수에 가중치로 적용하는데, 1년으로 주기를 단축하게 되면 2021년에 소비 데이터를 수집하여 2022년 가공, 2023년 지수에 적용하여 시차를 줄일 수 있다.
즉 2019년 ~ 202년 대신 2021년 소비를 기준으로 가중치가 산출된다는 것이다. 해당 기간의 실질 소비 패턴을 비교해 보면 2019~ 2020년보다 2021년에 상품 소비 비중이 늘어났으며 서비스 소비 비중은 줄었다. 상품 물가와 에너지 가격의 높은 상관성, 기저효과, 내구재 가격의 추세적 하락을 감안해 보면 상품물가의 가중치 증가는 전체 물가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물가 부담은 소폭 약화될 전망이다.
두 번째로 자가주거비(OER)의 산정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자가주거비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을 임대할 경우 얼마를 받을 것인지를 조사해 주거비로 반영하는 것이다. 주거비에서 자가주거비가 74%를 차지하고 있다. BLS는 최근 연구를 통해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서로 상이하다. 자가주거비를 산출하는 데 있어 이러한 주택 종류가 고려되지 않으면서 주거비 항목이 과대 계상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은 대체로 단독주택에 거주하기 때문에 금년부터 자가주거비를 산출할 때 임대료와 주택 종류를 동반 고려하여 가격을 산출하기로 해 주거비 항목의 업사이드도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와 서비스물가 우려 지속
지수 산출 방식의 변화는 소비자물가를 소폭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겠지만 펀더멘털을 바꾸지 못한다. 신규 임대료가 지난 4분기에 마이너스로 전환하였지만 미국 임대 계약의 60%는 12개월 단위로 이뤄진다. 가격 변동이 적은 품목들로 구성된 Sticky CPI는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결국 타이트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주거비와 서비스물가가 더디게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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