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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 하려는 롯데케미칼의 인수 가격 알아보기

by AL LEE ME 2022. 9. 29.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한국경제는 9/27일 내달 초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롯데케미칼은 8/19일 실시한 본입찰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하여 일진머티리얼즈 측과 협상을 벌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대상은 허재명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이며, 인수 금액은 2.5조~2.7조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9/27일 시총 2,63조 원을 감안하면 53,3%에 대한 시장가치가 1,2조 원에 80~90%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2019년 SKC는 동박업체 KCFT(현 SK넥실리스)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지분 100%를 약 1.2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 1.2조 원은 2019년 기준 PER 28배, PBR 5배, EV/EBITDA 17배 수준이었다. 2018년 KCFT의 동박 Capa가 2만 톤이었음을 감안하면 1만 톤 당 가치는 약 6천억 원 수준으로 판단되다. 

 

만일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5조 원에 인수하게 될 경우 2022년 기준 PER 62배, PBR 3,6배, EV/EBITDA 36배에 해당한다.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가동 정상화에 따른 2023~24년 이익 추가 확대와 최근 3년 간의 배터리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감안해도 인수 금액의 절댓값은 높은 편이다.

 

지분 53.3%에 대한 2.5조 원의 인수 금액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현재 동박 Capa 6.4만 톤을 감안 시 1만 톤 당 약 8.4천억 원의 가치로 계산한 걸로 파악된다. 이는 SKC가 KCFT 인수 당시 계산한 가치 6천억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이다. 

 

인수가격에 대한 의문 제기

인수 가격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 성장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그림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롯데케미칼의 현금성 자산(2~3조 내외)과 낮은 부채비율(50% 이하)을 감안한다면 차입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배터리 소재 사업단을 신설했으며, 롯데알미늄과의 미국 현지 양극박 공장을 설립했다. 롯데정밀화학 지분 지속 매입 등 중자기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 가는 중으로 현 주가는 PBR 0.4배로 이러한 신사업에 대한 가치와 의지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저평가된 구간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2024년 컨센서스 기준 EBITDA는 3,2천 억원이며, 2차 전지 소재 업체들의 EV/EBITDA Multiple 20배 수준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EV 증분은 3.2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 대금 지급에 따른 순차입금 2.5조 원 증가와 향후 추가 투자금을 감안하여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시총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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