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유럽 전기료 상승에 대해
최근 유럽 전기 요금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었다. 2022년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은 그동안 Chip shortage 등 '공급' 사이드의 문제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최근 유럽 전기 요금 상승과 겨울철 추가 상승 우려는 향후 유럽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Price parity 관점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다. 최근 전기 요금의 상승은 충전 비용 상승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와 국내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라고 판단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 중 유럽향 매출 비중이 각각 LGES 68%, 삼성 SDI 73%, SK on 45%인 상황에서 향후 실적 가시성 확보를 위해 유럽 전기 요금 상승에 따라 영향도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 유럽의 전기차 충전소는 운영사가 회당 또는 kWh당 충전 요금을 수취하는 고자이다. 이들 입장에서 전기를 구매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판매하는 구조로 원가(쩐력 도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판가(전기차 충전 가격) 상승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유럽 내 전력 도매 가격은 2020년 1월 대비 +788% 상승하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고급휘발유 가격 상승률 +29% 대비 +759% p 높은 수치다. 차량 운행에 필요한 연료비는 2020년 1월 휘발유 차량 기준 km당 190.6원으로 전기차의 km당 12.8원 대비 14.9배 높은 수준이다. 이후 이 격차는 2021년 1월 12.5배 수준에서 2021년 7월 9.4배, 2021년 12월 3.7배, 2022년 8월 2.2배까지 축소되었다.
유럽의 전력비 상승은 Q(Quantity) 관점에서 유럽향 매출 비중 높은 셀 메이커 및 소재 기업들의 6개월 이후 실적 가시성을 다소 낮추는 요소다. C 관점에서는 전체 CAPA 대비 유럽 CPAP 비중 높은 기업들의 향후 비용 상승 리스크를 유발하는 요소이다. 유럽 전기 요금 상승의 근본적 원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 수순으로 가는 시그널이 포착되고, 그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추세적으로 나타날 때, 유럽향 매출 비중 높고 유럽 내 대규모 공장 가동 중인 국내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 SDI, SK아이이테크놀로지, 솔루스첨담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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