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수의 시대 줄거리 및 결말 (스포 O)

영화 순수의 시대 포스터

영화 순수의 시대 줄거리 

 

김민재와가희

 

 

1398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개국 공신인 이방원이 아닌 어린 왕자를 세자로 책봉한다. 이방원은 사병을 유지하며 왕위를 노릴 기회를  틈틈히 엿본다. 정도전의 사위 김민재(신하균)는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조선을 지켜 총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는 연회가 열리고 기녀들의 춤이 이어진다. 가희의 춤을 본 김민재는 어릴적 어머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가희의 춤을 보고 있던 장군이 무대에 난입하고 그녀를 탐하려 하자 이를 지켜보던 이방원이 가희에게 둘중에 한명을 선택해 머리를 올리라고 한다. 가희는 김민재를 선택하지만, 그날밤 김민재는 그녀를 탐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음날, 김민재가 기생의 머리를 올려줬다는 소문이 난다.

 

가희와 진

 

 

김민재의 손을 탔다는 가희의 소문이 무성해지자 그녀를 탐하려 하는 양반들이 늘어나고, 결국 기방을 나온 가희는 한양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가희를 좋아하게 된 김민재는 그녀를 자신의 첩으로 삼는다. 

 

김민재의 첩이 된 가희는 그의 식구가 된다. 하지만 김민재의 아들 진이 가희의 방에 몰래 들어와 그녀의 얼굴을 만진다. 진과 가희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다. 가희에게 죽은줄 알았다고 말하는 진은 그녀를 탐하려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가희가 강상죄를 저지를게 아니면 나가달라고 한다. (강상죄를 저지른 자는 모두 참형에 처한다.)

 

 

가희와 진의 인연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든든한 가문을 앞에 세워두고 쾌락을 탐하는 진은 저작거리에 있는 천한 여자들을 유혹해 몸을 취했다. 진에 의해 몸이 더럽혀진 여자들 중 한명이었던 가희가 어머니와 억울함을 호소하려 관아에 찾아가지만 사고로 어머니가 몸져눕는다. 어머니를 위해 가희가 집을 잠깐 나간사이 집에 불이 나 어머니는 불에 타죽고 만다. 이 모든 일은 진의 어머니가 가희가 자신의 아들의 앞길을 가로막을까 염려되어 그녀의 집에 불을 지른 것이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을 품은 가희는 이방원 밑으로 들어가 그와 진의 집안을 몰락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다. 그래서 진의 아버지인 김민재를 유혹해 그의 첩으로 들어온 것이다.

 

가희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는 김민재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사실 그는 진의 친아버지가 아니였는데, 정도전이 여진족인 그를 키워다가 자신의 사위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김민재는 정도전을 위해 모든 일을 다했다. 김민재는 가희를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낸다.

 

 

진

 

경신일 축제가 열리는 밤, 진을 창고로 부른 가희는 그에게 겁탈을 당하기 시작한다. 한편, 사병을 거느린 이방원은 왕앞에 나선다. 가희가 진에게서 빼앗은 향란을 증거물로 내밀며 이방원은 이성계의 딸 경순 공주와 혼례를 치룬 진이 아버지의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강산죄로 진을 고발한다. 그 향란은 이성계가 직접 진에게 하사한 물건이었다.

 

 

가희를 겁탈하는 장면을 아내인 경순공주에게 들켜버린 진은 궁으로 끌려오고, 그시각 김민재는 왕에게 가희를 죽이라는 어명을 받는다. 하지만 가희를 사랑했던 김민재는 어명을 어기고 가희와 도망친다. 

 

 

남편 진을 만나러 궁에 들어온 경순공주는 이미 오래전 진과 가희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었다. 바로 진에게서 나던 향란의 냄새가 가희에게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이다. 하지만 끝가지 진이 자신은 잘못한게 없다며 발뺌을 하자 술에 독약을 타 진을 독살한다. 결국 진은 경순공주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한편, 가희와 도망을 치던 김민재는 배가 있는 나룻터에게 이방원의 군사들과 싸운다. 하지만 혼자서 많은 군사들을 이길 수 없었던 김민재는 부상을 입은채 강에 빠진다. 김민재가 강에 빠지자 배를 타고 있던 가희 또한 강으로 몸을 던진다. 결국 두사람은 같이 물에 빠져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