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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연준회의 이후 높아진 유로존 인플레이션과 ECB 긴축 가속화

by AL LEE ME 2022. 9. 10.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

최근(2022.09) 러시아 정부의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 잠정 중단 결정은 유로존 에너지 수급 불안과 함께 유럽 인플레 우려를 심화시켰다. 미국은 가솔린 가격이 안정화되고 공급망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인플레 안정 조짐을 확인하고 있지만,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미국에 비해 취약한 펀더멘털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유로존 헤드라인 CPI 전체 항목 중 에너지 가격의 인플레 기여도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6월 이후 국제유가 하락세가 나타나며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사상 최대치로 늘어나며, 서비스와 산업재 가격 상승폭도 상승해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다.

8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세부 항목 중 에너지 기여도가 소폭 하락했음을 보여주며, 식료품 인플레 기여도가 확대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8월 유로존 인플레 세부 항목 중 에너지 기여도 소폭 하락, 식료품 인플레 기여도 계속 확대

 

라가르드 총재는 7월 회의에서 서프라이즈 빅 스텝 단행을 결정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지표에 따라 경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에서도 경기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8월 유로존 CPI(잠정)가 전년대비 +9.1%, 핵심 CPI +4.3%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크게 상승한 것을 고려해보면, 이번 주 예정된 9월 ECB 회으에서 75B\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ECB(유럽 중앙은행) 긴축의 의미

현시점 유럽 채권시장은 향후 3개월 간 대략 125bp만큼의 추가 인상과 1년 후 2% 초반 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드갈로 ECB 이사는 연말 전까지 중립금리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유로존 중립금리는 1.5% 내외로 추정된다. 

 

7월 ECB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도 최근 지표를 고려하여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인플레 등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ECB가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와 함게 내년까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 높아지며 8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급격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잠정 중단 결정 역시 유럽의 에너지 수급 우려와 유럽 경기 부진을 심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연말과 내년에도 유럽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ECB가 이번 주 회의에서 빅스텝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을 때 지금의 강달러 기조가 크게 반전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ECB의 긴축이 동반되면서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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