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제품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감소
대웅제약은 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28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컨센서스 매출액 3,180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하회했다. 수익성 하락의 주요 요인은 펙수클루 초기 마케팅 비용 지출에 따른 판관비 상승과, 펙수클루와 엔블로 추가 임상 진행으로 R&D 비용이 증가, 나보타(보톡스)의 해외 매출 성장율의 둔화 3가지로 볼 수 있다.
나보타의 경우 경쟁품 덱시파이의 22년 9월 FDA 승인 이후 미국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성장 지속을 위해 출시 국가 확대가 중요하다. 지난 2월 10일 동사는 보톡스 균주 도용에 대한 메디톡스와의 소송에서 일부 패소했다. 1심 판결에서 해당 균주 사용 제품의 제조와 판매 금지 및 400억 원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동사는 2월 15일 자로 항소와 강제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현재 시점에서 Best 시나리오는 강제집행 정지가 인용된 것이다. 이 경우 항소 판결 전까지 나보타 매출에 타격이 발생하지 않는다. Worst 시나리오는 강제집행가 정지되지 않고 진행된 것이다. 이때 나보타 제조와 판매가 금지되므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락폭은 제한적(국내 매출에 해당하는 22%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Worst 시나리오에서도 에볼루스가 담당하는 미국 판매 물량은 타격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1년 ITC 합의에서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게 일시금/로열티를 지급하는 대신 나보타 판매와 생산 권리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메디톡스가 이를 위반하고 나보타 미국 물량에 대해서도 강제 집행을 진행하여 제조와 판매를 금지한다면, 합의 위반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리스크가 발생한다.
따라서 메디톡스가 강제집행을 진행하더라도 한국, 중국 등 에볼루스 담당 이외 국가에 대해서만 제조와 판매를 금지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모든 국가에 대한 나보타 제조와 판매 중단 우려가 발생했다. 동사 주가는 1심 판결일 하루 동안 -19.3% 하락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미국 매출이 78%임을 고려하면 과도한 조정이라 판단된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보톡스 소송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한국, 중국 등에서 나보타의 제조와 판매가 금지될 수 있는 리스크를 반영하여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로 170,000원을 제시한다.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방의 제재 영향이 가시화되며 3월부터 감산에 나선 러시아 (0) | 2023.02.19 |
---|---|
2026년 설비 완공이 기대되는 한화솔루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0) | 2023.02.18 |
자화전자 2023년 최고 실적 경신을 전망하다 (0) | 2023.02.17 |
동반진단 기반의 항암신약 연구개발기업 에이비온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3.02.16 |
글로벌 EV 업체의 고성장으로 명신산업 수혜받다 (0) | 2023.0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