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발표
26일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는 조건부 MOU를 체결하였다. 제3자 배정 방식에 의한 유상증자이며 금액은 2조 원이다. 한화그룹은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원), 한화시스템(0.5조 원), 한화그룹 계열 4개 회사(0.5조 원)이다. 인수 가격은 기준 주가 대비 약 10% 할인된 19,150원으로 산정됐다.
인수예정자를 정한 이후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된다. 후속 입찰 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그룹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최종 투자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쟁 입찰에 해외 투자자는 참여를 불허하며 FI로서의 참여는 허용하고 있다. 거래 종결 이후 5년간 기존 금융 지원 유지와 영구채 조건 변경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이 추진된다.
방산(특수선) 부문 분리매각이 아닌 조선 부문을 포함하는 통매각 방식으로 기업결합심사 이슈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화그룹이 에너지와 방산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전반적으로 LNG, 수소, 해상풍력 등에서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규모가 상단한 관계로 희석 우려는 기존 주주에게 다소 불편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3Q22분기 목표주가로 33,000원을 제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재(9/26) 주가는 24,9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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