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글로벌 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성장 둔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지난해 9월 0.75%에서 현재 2.50%까지 1년 사이 175bp를 인상하였다. 이에 국내 회사채 금리와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150~250bp 이상 상승하여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상태다.
이러한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라서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코스피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예상한다. 지난해 12배 대비 크게 낮아졌다. 2021년 제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대의 낮은 금리로 이자보상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 수준이며,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 2.2%에서 4%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자보상배율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자보상배율 6배는 과거 평균 수준으로 이자발생부채 규모가 1,000조 원인 점을 고려하였을 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규모(지난해 대비 200bp 이자율 상승 가정)는 20조 원가량이다. 즉, 이자비용 증가액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60조 원 대비 10%에 미치지 못한다. 모든 이자발생 부채가 시장금리를 즉시 반영하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이자율 상승폭은 100~150bp 수준이다. 따라서 이자비용 상승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크지 않다.
소형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종목수 증가
합산 금액 기준 이자비용 증가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확인해봐야 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하회하는 취약기업은 전체 코스피 상장종목 대비 20~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취약기업 중 대부분이 소형주이며, 대형주 내 취약기업 종목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소형주의 경우 30% 종목이 취약기업이다. 취약기업 중 80%는 영업적자로 이자를 지불할 수 없으며 20%는 여간 영업이익이 연간 이자비용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이자율 상승에 따라 이자부담이 가중되었기 때문에 과거대비 취약 기업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디스플레이, 호텔/레저서비스, 운송, 소매 업종은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면서 취약기업 비중이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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